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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존재감, 스페인 매체도 인정했다…PSG 팀 내 최고 평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역전골 기점이 된 패스 등 날카로운 패스에 상대 골문도 2차례나 직접 위협했다. 스페인 매체도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 최고 평점(공동)을 통해 이강인의 이날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 교체될 때까지 61분을 소화했다. 2-1로 앞서던 PSG는 공교롭게도 이강인이 교체된 뒤 와르르 무너지며 2-3으로 역전패했다.지난 주말 프랑스 리그1 클레르몽전에서 교체로 나서며 숨을 고른 이강인은 이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별들의 전쟁’ 무대를 누볐다. 당초 프랑스 현지에선 이강인이 측면 공격수로 나설 거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중원에 배치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가 전방에 포진하고 이강인과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가 중원에 포진하는 형태였다.이강인은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보였다. 전반 6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날카롭게 휘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다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7분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상대 골문을 또 노렸다. 이번엔 워낙 강력했던 슈팅에 상대 골키퍼도 잡지 못한 채 다급하게 쳐내야 했다.후반엔 날카로운 패스로 바르셀로나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5분 비티냐의 역전골 상황에선 기점 역할을 했다.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나간 이강인은 비어있던 파비안 루이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파비안 루이스의 침투패스가 비티냐의 역전골로 이어졌다.이어 4분 뒤 역습 상황에선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절묘한 왼발 아웃사이드 스루패스를 건넸다. 바르콜라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손에 맞고 크로스바에 맞아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만약 바르콜라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인정될 장면이라 아쉬움은 더 컸다. 이강인이 존재감을 보이는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16분 이강인을 교체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투입됐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이 빠지자마자 PSG는 하피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32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한 뒤 2-3으로 졌다.이날 이강인은 61분 동안 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모두 골문 안쪽으로 향해 상대를 위협했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4%(34회 시도·32회 성공)에 달했고, 기회 창출도 3회나 됐다.이같은 존재감에 스페인 매체도 박수를 보냈다. 발렌시아, 마요르카 등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했던 이강인은 이날 PSG 이적 후 1년 6개월 만에 바르셀로나와 재대결을 펼친 경기여서 스페인 현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경기 직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에게 별 2개를 매겼다. 마르카 평점은 별의 개수(0~3개)로 활약을 평가한다.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그리 많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평가였다. PSG에선 평점 공동 1위였다. 이강인과 함께 비티냐, 누누 멘데스, 우스만 뎀벨레, 바르콜라가 별 2개를 받았다. 반면 아센시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는 별을 1개도 받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에선 멀티골을 터뜨린 하피냐가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평점 만점을 받았다. 나머지 대부분의 선수들은 팀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강인과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PSG와 바르셀로나는 홈·원정을 바꿔 오는 17일 오전 4시 8강 2차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4.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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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바르셀로나전 출격 준비…현지 일제히 '선발 출전' 전망

지난 주말 숨을 고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바르셀로나전 출격을 준비한다. 프랑스 현지 매체 등 외신들은 일제히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전망하고 있다.이강인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파리 생제르맹(PSG)은 레알 소시에다드에 2연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고, 바르셀로나는 나폴리에 1승 1무를 거뒀다.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 RCM스포르 등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최전방 스리톱을 구축하는 형태다. 왼쪽과 오른쪽에 대한 차이만 있을뿐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 자체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같은 전망을 하고 있다.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측면 공격수 대신 중원에 포진하는 형태로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내다봤다.마침 이강인은 지난 7일 열린 클레르몽과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8라운드 홈경기에 교체로 투입되며 체력을 안배했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22분 음바페, 마르키뉴스와 함께 교체로 출전했다. 당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과 음바페뿐만 아니라 뎀벨레, 비티냐 등을 선발에서 제외하며 이번 바르셀로나전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를 뚜렷하게 드러낸 바 있다. 이강인을 비롯해 당시 선발에서 제외됐던 선수들은 일제히 이번 바르셀로나전 예상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만약 이강인이 이날 출격하면 마요르카 소속이던 지난 2022년 10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바르셀로나와 격돌하게 된다. 당시 이강인은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바르셀로나 측면 공격수는 뎀벨레였는데, 이제는 PSG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게 된다. 이강인은 앞서 마요르카,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바르셀로나전 통산 5경기(선발 2경기)에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처음 바르셀로나전 공격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시즌 이강인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AC밀란과의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뜨렸고, 지난달 6일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선 PSG의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짓는 음바페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바 있다. 만약 이날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 지난달 18일 몽펠리에와의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이후 공식전 4경기 만이다.김명석 기자 2024.04.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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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인종차별’→눈물 펑펑…“집 돌아갈 때마다 슬픕니다” 비니시우스 고백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았다. 계속된 인종차별로 심신이 지친 탓이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기자회견 도중 인종차별에 관한 질문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비니시우스”라며 “비니시우스는 브라질과 스페인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매체뿐만 아니라 현지 다수 매체가 그의 눈물을 조명했다.비니시우스는 “언어적 인종차별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매일 집에 돌아갈 때 더욱 슬퍼진다. 아무도 나를 응원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안하지만 나는 축구를 하고 싶고, 구단과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브라질 출신의 비니시우스는 레알 소속으로 스페인에서 활약하면서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됐다. 보통 유럽에서는 흑인, 동양인 선수들이 학대의 표적이 되는 데, 비니시우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대 팀 서포터들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적 언사를 보인 것은 한두 번 발생한 일이 아니었다. 특히 지난해 5월 발렌시아와 경기 중 관중석에서 들려온 인종차별 발언을 듣고 비니시우스가 격분한 적도 있다. 당시 발렌시아 홈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고, 논란은 커졌다.당시 비니시우스는 인스타그램에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인종차별은 라리가에서 일상”이라며 “나는 강하며 긴 여정이 되더라도 끝까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발렌시아도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며 인종차별 소탕 작전에 동참했다. 다만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비일비재하다. 비니시우스가 공식 석상에서 눈물을 훔친 이유다. 비니시우스는 “불만이 제기될 때마다 기분이 더 나빠지지만, 여기 나와서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 대규모 단체인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연맹(FIFA) 남미축구연맹(CONMEBOL) 브라질축구협회(CBF)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숱한 아픔을 겪은 비니시우스는 당당히 맞서 싸우기로 했다. 그는 “이제 나는 인종차별에 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됐고, 공부도 했기 때문에 이렇게 적절하게 말할 수 있다”며 “무하마드 알리(전 복싱 선수)는 하나의 예였고, 나는 브라질 사람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 많은 사람이 저를 옹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을 떠난다는 것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세계 최고의 클럽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소수에 불과하며 회장님과 구단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나는 굳건하고 강인하게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은 인종차별 반대운동의 일환인 ‘원 스킨(One Ski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열린다. 김희웅 기자 2024.03.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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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하키, 파리 올림픽 보인다…오스트리아 꺾고 최종예선 4강행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하키 최종예선 대회 나흘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4-2로 꺾었다. 1승 2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조 2위로 4강에 진출, 19일 벨기에와 준결승을 치른다. 8개 국가가 출전한 이번 최종예선에선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남자하키는 2012년 런던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본선과 인연이 없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은메달.오스트리아를 상대한 대표팀은 장종현(성남시청)이 1, 2쿼터에 한 골씩 넣어 2-0으로 앞섰지만 3, 4쿼터에 연이어 실점, 2-2 동점이 됐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만큼 뒷심이 매서웠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양지훈(김해시청), 종료 직전에는 황태일(성남시청)이 쐐기 골을 터뜨린 것. 4강 대진은 한국-벨기에, 스페인-아일랜드로 확정됐다.한편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은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 남녀 대표팀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흘린 땀을 통해 하키 가족 모두 기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일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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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활약에 전 세계가 놀랐다…“그림 같았던 완벽한 골, 한국 구했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활약상에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멀티골로 맹활약을 펼친 것에 대한 조명이다. 워낙 멋진 골들이었던 데다 동점골 실점 이후 흔들리던 한국을 구한 ‘원맨쇼’였던 터라 극찬 평가가 이어졌다.영국 가디언은 16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팀을 구해낸 한국이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이강인은 두 번의 치명적인 슈팅으로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경기장에 모인 한국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한국은 동점골 실점 5분 만에 이강인이 박스 밖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이 멋진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그는 먼 포스트 쪽에서 골키퍼를 제친 뒤 또 한 번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넣어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고 조명했다.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이강인은 바레인이 동점골을 넣은 지 5분 만에 왼쪽 하단 구석을 가르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에 리드를 되찾아준 멋진 골이었다”며 “이강인은 이후에도 다시 한번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드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고 전했다.스페인 매체 아스는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이라는 극찬과 더불어 “이강인은 자신이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며 “그는 PSG의 새로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라고 극찬했다.아스는 “이강인이 지팡이를 꺼내 마법을 부렸다. 그가 건드린 건 다 금빛으로 변했다. 지난 2019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8강에서 탈락했지만, 그해 이강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한국 축구를 빛냈다. 발렌시아는 그의 재능을 챙기지 않았으나, 지금 PSG와 한국 팬들이 그 재능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강인은 소속팀에선 킬리안 음바페에 가려지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아이콘은 여전히 손흥민이지만 이번 바레인전만큼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주인공이 됐다”며 “이강인은 그림 같은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이 1960년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후반 11분 약 30야드 거리에서 찬 왼발 슈팅으로 리드를 안겨줬고, 12분 뒤에는 날카로운 발놀림을 선보이며 공을 하단 구석에 꽂는 두 번째 골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고 조명했다. AP통신의 이같은 보도는 미국, 캐나다, 카타르 등 각종 외신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일본 언론들도 이강인의 활약상에 박수를 보냈다. 스포츠호치는 “이강인은 강력하고 날카롭게 휘어지는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벤치에서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이강인의 골에 두 손을 치켜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후 이강인은 측면에서 능숙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로 골을 밀어 넣는 기술로 멀티골까지 넣었다. 손흥민(토트넘)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건네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다. 베트남에 시달렸던 일본처럼 한국도 어려운 첫 경기를 치렀지만, 젊은 공격수의 활약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분석했다.축구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도 “이강인의 자랑인 왼발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어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 골에 소셜 미디어(SNS)에는 ‘퀄리티가 월등하다’, ‘기가 막히다’는 등 반응이 이어졌다. 이강인은 이후에도 능숙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뒤 침착한 마무리로 멀티골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날 4-2-3-1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동점골 실점으로 1-1로 맞서던 후반 11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찬 그의 왼발 슈팅은 절묘하게 휘어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어 후반 23분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달성했다.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운 클린스만호는 이날 바레인을 3-1로 완파하고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건 1972년 이후 무려 52년 만이다. 이강인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쉬운 경기라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좋은 점도 있었고 안 좋은 점도 있었는데 다음 경기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공격수는 항상 골을 넣으려고 한다. 그래서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 한국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선 팀이다. 이번 맞대결이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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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구보, 동갑내기 절친의 아시안컵 '라이벌전' 예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본격적인 라이벌전 서막이 오른다. 무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축구의 미래들로 주목을 받았다면, 대표팀 에이스로 출전하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이강인과 구보는 오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3 AFC 아시안컵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캠프에서 진행 중인 클린스만호 소집 훈련에 참여한 이강인은 오는 10일 결전지 도하로 입성한다. 구보는 이미 일본 대표팀과 도하에 도착했다. 부상 여파로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회엔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이강인과 구보는 2001년생 동갑내기 절친이다. 동시에 어린 시절부터 한국과 일본축구의 미래로 꼽힌 유망주였다.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아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보는 바르셀로나에 각각 입단해 성장하는 등 스페인 축구 유학파는 공통점도 있다.나이가 같은 데다 워낙 탁월한 재능 덕분에 라이벌 관계로 주목을 받았지만 동시에 국적을 넘어선 ‘절친’ 관계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엔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한 시즌 동안 한솥밥도 먹으며 더욱 가까워졌다. 이제는 서로의 생일 때마다 각자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축하를 건네거나,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맞대결이 확정된 직후에도 서로를 언급하는 등 가깝게 지내고 있다. 다만 이번 아시안컵만큼은 친구 관계를 넘어 ‘라이벌’로서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한다. 특히 이전 대회들과 달리 이번 대회부터는 각자 대표팀의 에이스로서 대회에 임한다는 점, 그리고 한국과 일본 모두 대회 목표가 우승이라는 점에서 둘의 활약 여부는 곧 두 대표팀의 성패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전 서막이 오르는 셈이다.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만 하더라도 이강인과 구보 모두 대표팀의 핵심까진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빠르게 대표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부임 직후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제는 완전한 에이스로 거듭났다는 평가다.구보 역시 지난해 6월 이후 A매치 6경기에서 2골·6도움을 쌓는 등 일본의 A매치 9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워낙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일본 2선 공격의 핵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지난 월드컵과 달리 이번 대회는 이강인과 구보 모두 각자의 에이스로 나서게 되는 셈이다. 한국과 일본의 우승 도전에 둘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이강인과 구보를 향한 기대감은 한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체로 커진 상태다. 이미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구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가 아시아를 대표하게 될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가 될 수 있다.AFC가 선정한 아시안컵 영스타 베스트5에 이강인과 구보의 이름이 빠지지 않은 건 물론이다. AFC는 “이강인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PSG의 중요한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4골·3도움을 기록한 기세는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며 “구보는 A매치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일본의 핵심 멤버가 됐다. 그는 일본의 역대 5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위해 (월드컵에 이어) 카타르로 다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활약 여부를 넘어 에이스로서 우승 여정에 얼마나 큰 힘이 될 것인가에 시선이 집중돼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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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우승 기운' 안고 대표팀 합류…클린스만호 '완전체' 모였다

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 후 첫 우승 타이틀을 품었다. 직접 결승골을 넣고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당당히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제 그는 '우승 기운'을 안고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다음 목표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이다.앞서 이강인은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 팀의 2-0 완승과 함께 통산 12번째 우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겨루는 대회다.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이날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전반 44분엔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의 기점 역할까지 해냈다. 이강인의 맹활약을 앞세운 PSG는 툴루즈를 꺾고 3년 연속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이강인은 결승골뿐만 아니라 공식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돼 겹경사를 누렸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야망이 있었다. 항상 팀을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건 많은 도움이 된다. 많이 배우려고 한다. 이 팀에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했다.이번 우승으로 이강인은 자신의 커리어에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새겼다. 앞서 그는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지난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정상에 올라 첫 우승을 경험했다. 다만 당시엔 대회 6경기에 출전하며 힘을 보태고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차출로 결승전 무대는 누비지 못했다. 이번엔 우승이 걸린 경기에서 직접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경기로 남게 됐다. 이강인은 우승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했다.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클린스만호는 이미 최종 엔트리 26명 중 이강인만 제외하고 모두 UAE 아부다비에 모여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강인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2시) UAE 두바이에 도착한 뒤 아부다비 캠프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에 예정됐던 훈련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9시)로 미뤄지면서 이날부터 '완전체' 소집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승 기운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건 이강인에게도, 클린스만호에도 반가운 일이다. 특히 이강인은 툴루즈전에서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고, 시저스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시종일관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에 득점포도 재가동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탄 채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이강인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실제 그는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3도움)의 맹활약을 이어가며 대표팀 핵심 공격 자원으로 우뚝 섰다.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클린스만호 뼈대를 이루는 선수들도 하나같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강인까지 뚜렷한 상승세로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덕분에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6일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이후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아 정상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이강인도 그 중심에 서 있다.▲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HD)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이기제(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순민(광주FC)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 공격수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김명석 기자 2024.01.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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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커리어에 새겨진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이번엔 '주인공'이라 더 값졌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3)의 커리어에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이 새겨졌다. 이번엔 프랑스 슈퍼컵 '트로페 데 샹피옹'이다. 이강인이 우승을 경험한 건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이번엔 결승전 출전뿐만 아니라 결승골 등 주역으로 활약한 우승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이강인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 툴루즈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 팀의 2-0 완승과 통산 12번째 우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잉글랜드의 커뮤니티 실드처럼 전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FA컵) 우승팀이 겨뤄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4-3-3 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스만 뎀벨레의 논스톱 크로스를 왼발로 방향을 살짝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발을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첫 슈팅이었는데, 이강인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직접 골로 연결했다. 지난해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이탈리아)전, 11월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전에 이어 시즌 3호골. 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전반 3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시저스킥으로 상대 골문을 직접 노려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측면에서 올라온 직선패스를 받은 그는 한 차례 트래핑 후 몸을 빙글 돌려 직접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으나 어려운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이강인은 대신 전반 44분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하며 아쉬움을 털었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그는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는 중앙에 있던 음바페에게 패스했고, 음바페는 수비수들을 잇따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PSG는 이날 툴루즈를 2-0으로 완승, 통산 12번째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차지했다.이강인의 커리어에도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이 새겨졌다. 그는 발렌시아 소속이던 지난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 여정에 힘을 보태며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만 18세의 나이였다. 다만 당시 이강인은 결승 무대에 뛰지는 못했다. 4강까지 코파 델 레이 6경기(선발 5경기)에 출전했지만, 결승전 당시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차출 시기와 겹쳐 결승 무대를 누비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엔 결승 무대에서 당당히 주인공이 됐다. 결승골에 이은 추가골 기점 역할 등 경기 내내 존재감을 선보였다. 결국 그는 경기 후 공식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 팀의 우승을 이끈 결승골에 경기 최우수 선수까지, 2023 트로페 데 샹피옹의 주인공은 단연 이강인이었다.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우승에 대한 야망이 있었다. 늘 팀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는 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들에게 배우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5년 전엔 함께하지 못했던 우승 세리머니도 빠지지 않았다. 우승 메달을 건네받은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에서 맨 앞줄 주장 마르키뉴스 바로 옆에 서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자신이 이끈 우승의 순간이라 그 기쁨은 더했다.이번 우승은 이강인의 커리어에 우승 타이틀이 새겨지는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PSG는 프랑스 리그1에서도 5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이번 시즌도 우승이 유력하다. 이강인에겐 정규리그 첫 우승 타이틀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전을 앞두고 있고, 올 시즌 쿠프 드 프랑스 여정도 이제 막 시작된다. 이강인의 우승 커리어 역시 점점 화려해질 일만 남았다. 김명석 기자 2024.01.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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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결승골만 빛난 게 아니었다…놀라웠던 시저스킥에 패스 성공률 96%, 8점대 평점까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팀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이끈 결승골을 터뜨렸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후 첫 우승 트로피이자 이적 첫 시즌 시즌 3호골이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결승골만큼이나 경기 내내 놀라웠던 집중력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방송사 수훈 선수 인터뷰 역시 그의 몫이었다.이강인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 툴루즈전에 선발 출전, 팀의 2-0 완승과 통산 12번째 우승을 이끈 결승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 리그1에 이어 자신의 시즌 3호골이기도 했다.이강인의 골은 전반 3분 만에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스만 뎀벨레의 논스톱 크로스를 문전에서 외발로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가 발을 뻗으며 이강인의 슈팅을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AC밀란(이탈리아)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PSG 데뷔골을 터뜨리고, 11월 몽펠리에전에서 프랑스 리그1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시즌 3호골을 넣었다. 시즌 공격 포인트는 3골·2도움. 특히 이강인의 이 골은 PSG의 2-0 완승과 함께 팀의 우승으로 이끈 결승골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이날 이강인의 활약상이 비단 결승골만 빛난 건 아니었다. 이날 이강인의 패스 성공률은 무려 96%에 달했다. 50차례 시도한 패스 가운데 무려 48개는 동료들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이강인이 안정적인 패스 대신 과감한 패스를 자주 시도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값진 수치였다. 실제 이날 이강인은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 만들었고, 파이널 서드 지역으로 향한 패스도 다섯 차례나 됐다. 크로스 시도 4회(1회 성공), 롱패스 성공 3회(2회 성공) 등 다양한 형태의 패스로 PSG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35분엔 문전에서 과감한 시저스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측면에서 올라온 직선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몸을 빙글 돌려 시저스킥으로 직접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문전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시저스킥은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했다.각종 매체에서도 8점대 높은 평점을 받았다. 폿몹 평점에선 8.3점을 기록, 아치라프 하키미(8.8점)와 킬리안 음바페, 잔루이지 돈나룸마(이상 8.4점)에 이어 팀 내 평점 4위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PSG 선수들 가운데 8점대 평점은 5명뿐이었다. 소파스코어 평점 역시도 8점대였다. 이는 하키미(9점) 돈나룸마(8.5점)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기록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선 최고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는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돼 방송사 인터뷰에 직접 나섰다. 이강인은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항상 팀을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그들에게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자리에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이강인은 2-0 승리가 확정되자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우승 세리머니 장면에선 맨 앞줄 트로피 바로 옆 자리에서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강인 커리어에 우승 타이틀이 새겨진 건 발렌시아 시절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PSG는 전반 3분 만에 터진 이강인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에도 거센 공세를 이어가다 전반 44분 음바페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음바페의 추가골 장면에서도 이강인이 힘을 보탰다. 역습 상황 중원에서 공을 잡은 그는 왼쪽을 파고들던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는 중앙에 있던 음바페에게 패스를 건넸고, 음바페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이강인과 음바페의 연속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친 PSG는 후반 내내 리드를 굳게 지켰다. 후반전 슈팅수는 2-12로 크게 열세였으나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쇼 등을 더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호시탐탐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첫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이강인이 결승골을 넣은 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FA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슈퍼컵 대회다. 이번이 통산 17번째 슈퍼컵 참가였던 PSG는 프랑스 팀들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프랑스 최강의 팀 입지를 다졌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었다. PSG에 이어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위는 8차례 정상에 오른 올림피크 리옹이다.이날 경기를 끝으로 이강인은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UAE 아부다비에 캠프를 차리고 최종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인은 슈퍼컵 참가를 위해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다.김명석 기자 2024.01.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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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싸맨 이강인, PSG서 첫 우승 준비 끝…슈퍼컵 제패→클린스만호 지각 합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첫 우승을 위한 출격 준비를 마쳤다.이강인은 3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훈련 사진을 게시했다. 표정은 밝았지만, 추위 탓인지 머리와 목을 싸매고 훈련에 임했다. PSG는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툴루즈와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슈퍼컵이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프랑스축구협회(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지난 7월 PSG에 합류한 이강인이 프랑스 무대를 밟은 후 처음 우승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지난 2018~19시즌 발렌시아 소속으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맛본 적이 있다. PSG는 이번 대회에 진심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요청으로 이강인의 축구대표팀 합류를 늦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에 나선다. 일부 선수는 이미 지난달 국내에서 소집한 후 UAE로 떠났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도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UAE로 합류한다.다만 이강인 역시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었지만, PSG가 4일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위해 대한축구협회(KFA)에 차출을 미뤄달란 요청을 했다. 이강인이 클린스만호에 ‘지각 합류’하는 이유다. PSG는 모로코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여하는 아슈라프 하키미의 차출 역시 미루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로코 측은 하키미의 늦은 합류에 난색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강인이 우승 기운을 갖고 클린스만호에 합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는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아시안컵에서 네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유독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역대급 멤버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클린스만호가 한을 풀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선다.김희웅 기자 2024.01.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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